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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프로삼보연맹(문종금회장)이 출간한 한국 삼보의 역사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세계인의 축제 '2024파리올림픽'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삼보(SAMBO)종목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정회원 자격을 부여받은 삼보는 2028년 LA올림픽 시범 종목으로, 2032년 브리즈번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 추진 중이다.
최근 세계프로삼보연맹(문종금 회장)이 출간한 '한국 삼보의 역사'에 따르면 삼보는 격투기 스포츠 중 하나로, 러시아 전통 무술이다. SAMBO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을 뜻한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스포츠이긴 하지만, 아시아에서 한국은 삼보 중심지로 인정받는다. 한국은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몇 안되는 나라로, 동아시아 삼보 선진국이다.
삼보 선수들은 2009년 그리스에서 열린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후 2013~2016년 하를람피예프기념 삼보월드컵 금메달, 2017 소치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경기력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였다.
카사블랑카에서 열린 국제삼보연맹 총회로부터 만장일치로 2019년 삼보세계선수권대회 유치 승인을 받았다. 2018년 11월 루마니아 세계삼보선수권대회 폐막식에서 FIAS 셰스타코프 회장은 문종금 회장에게 2019년 개최지 임명장을 전했다. 한국 삼보가 대한민국에 도입된지 15년 만에 이뤄진 일이다./사진=세계프로삼보연맹 '한국 삼보의 역사' 발췌
삼보를 국내에 첫 소개한 이는 문종금 세계프로삼보연맹 회장이다.
합기도 태권도 유단자 출신인 문 회장은 1980년대 홍콩에서 액션 배우로 활동했고, 액션 영화 제작과 감독으로도 활약했다. 이후 2002년 주한 러시아 대사로부터 '한국에 삼보를 소개하고 연맹을 창설해달라'는 요청에 2003년 (사)대한삼보연맹을 창립하고 20여년간 삼보 정착과 발전에 힘써왔다.
문 회장은 2019년 러시아와 동유럽의 전유물이었던 세계삼보선수권대회를 한국에 유치해 높아진 한국 삼보의 위상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 삼보가 도입된 지 15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총 78개 나라가 출전했으며, 대한민국 선수단 26명이 출전해 동메달(52kg급, 신재용 선수)을 획득하는 쾌거도 올렸다. 당시 대회 총책임을 맡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문 회장은 대한삼보연맹을 이끌어 온 이래 가장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액션 배우로 활동할 때 유덕화, 주윤발, 성룡, 홍금보 등 배우들과 함께한 문종금 회장./사진=세계프로삼보연맹 '한국 삼보의 역사' 발췌
문 회장은 책 서문에 "2002년 처음 삼보를 접한 뒤 삼보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해 매일 쉬지 않고 나아가다 보니 어느새 삼보는 제 삶의 일부가 되었고, 이제는 삼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자 제43회 청주 세계삼보선수권대회 대회장은 추천사에서 "문종금 회장은 삼보의 정신과 교감하여 러시아의 국기(國技)를 한국으로 가져와 알리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활 철학과 삼보 스포츠정신을 삶 속에 실천하며, 상대를 배력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삼보가 신의를 단련하는 스포츠로 자리 잡는 데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한국 삼보의 역사'에는 한국 삼보의 성장 과정이 담겨있다. 러시아 삼보의 역사와 탄생과정을 시작으로 한국 삼보를 이끌며 20여 년 세월을 함께 한 문종금 회장이 걸어온 지난 발자취, 한국 삼보의 연혁과 성과, 각종 대회 모습과 메달 등의 화보 등도 만날 수 있다.
출처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http://www.interview365.com/news/articleView.html?idxno=108315)